태리 육아/짧은 육아일상 기록

로마에 살면 어떨것 같아?

태리랑 2019. 8. 12. 22:48


지난주말 도서관에가서 책을 두권 빌렸다.
잠깐 짬이 생기면 그시간에 폰으로 의미없는 시간을 보내는 내가 싫어서 였다.

어떤 책이 좋을까 찾다가 이책이 눈이 들어왔다.
신혼여행으로 이탈리아에 다녀오고 이탈리아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는 내게 딱 구미가 당기는 책의 이름 이었다.

이탈리아 너무 멋진 나라였다, 중부도 남부도 모든 순간 모든 시간, 장소가 아름다운 곳이 었다. 왜 좀더 어릴때 와서 더 보지 못하고 신혼여행이 되서야 와서는 이 멋진 곳을 다시 볼 수 있을지 없을지 막연해 져야 하는지 너무 안타까울 뿐이었다.

싱글이었다면 여기도 몇달씩 머무르며 구석구선 모두 보고싶었는데 로마에 사는사람의 책이라니 얼마나 그곳이 아름답고 멋지기만 한곳인지 어서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표지의 아기 사진이 말해주듯 책 대부분의 내용은 저자가 로마에서 아이를 키우는 내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냬가 싱글 이었다면  바로 덮어버렸겠지만, 같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되어보니 더 몰입이 되었던것 같다.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은 이탈리아의 학교는 1년의 4/1이 여름 방학이라는 것 이다.
엄마  입장 에서는 세상 끔찍한 일이지만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잠시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 부럽기까지 했다. 


이탈리아 한 고등학교의 여름방학 숙제 중 일부다.

 "햇빛처럼 행복하고 바다처럼 길들일 수 없는 사람이 되어라"

숙제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대목이다.
내 어린시절을 생각해보면 개학하기 이틀전 부터 밀린 일기를  쓰느라 끝나가는 방학의 끝을 잡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런 멋진 숙제 였다면
기꺼이 하고 어서 개학을 해서 내가 얼마나 여름의 태양처럼 행복했는지 , 햇빛이 부서지는 멋진 바다의 파도 처럼 길들일 수 없었는지 친구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자랑하고 싶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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